[보드게임리뷰] 쥬만지(Jumanji)

쥬만지는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고 카드의 문제를 주사위로 해결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주사위로 끝나는 주사위 대잔치의 주사위 게임이다.

주사위 굴리기면 운빨좆망게임이 아니냐고 할 수 있다. 주사위빨로 모든걸 하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 했다. 근데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영화 쥬만지처럼 나도 이런 어리둥절하게 시작했다가

헛 이거 왜이럼. 긴장감이 고조되어 흘러간다.

일단 게임 꺼내보면 이런식으로 친절한척 해둔 박스가 등장하는데 뒤에 코뿔소가 좀 무섭

이게 좀 오오 하는 컴포넌트. 저 빨간색으로 글자가 가려져 있는데 위의 카드 넣는 기계(인척하는 셀로판지)에 넣어보면 카드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좀 중요하다. 그냥 적어두면 되지 왜 가려놓고 카드를 넣어야 확인가능한 장치가 필요한가에 대해서 의아할 수 있다.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나? 이게 폼나니까.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오가 필요하다.

뭐 대충 이런 카드들을 이렇게 두고 뒤집는다는 그런 사진

이렇게 판을 따라 네명의 말이 자기 루트를 따라가야한다.

흰 주사위가 이동주사위고, 스티커가 붙은 주사위는 해당 아이콘이 나올때까지 쎄빠지게 굴려야하는 주사위다. 필요한 아이콘이 나오거나 조커인 모래시계가 나올때까지 미친듯이 굴려야한다.

만약 실패한 카드는 이렇게 쌓인다. 마지막칸을 채우면 모두가 파멸. 다같이 죽음.

뭐 대충 시작장면.

게임 도중의 모습니다. 결과는 30대중반의 아재가 ‘주만지!!!’ 외치며 승리했다.

일단 가벼운 주사위 파티게임인건 사실이다. 그런데 마냥 애들용 부루마블로 치부하기엔 조금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최근작이 아니라 리메이크작이다.
먼저, 카탄과 같은 해에 나왔는데 공용 방해말이 있다는 점이 동일하다. 카탄의 도둑처럼 여기선 코뿔소가 길을 막는다. 그래서 꽤 인터액션도 빈번하다.
게다가, 세미협력방식을 채택했다. 타인을 도우면 혜택을 얻지만, 돕지 않으면 타인을 방해할 수 있는 점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방해를 했다간 실패 카드 누적으로 다같이 전멸한다. 그래서 미묘하게 도와주고 내게 도움이 되게끔 적절하게 끌고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굴림으로 엄청난 피지컬 게임이기도 한다. 주사위 자체야 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재굴림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손놀림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주사위 게임이 어디 가진 않는다. 하지만 그냥 즐겁게 주사위 굴리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조금 더 짧은 코스에서 다양한 액션이 나타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쥬만지 보드게임, 혼합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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