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편하지? 아뇨, 불편합니다

집에서 일하니까
훨씬 편하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났습니다.

집에서 일하면
출퇴근 지옥철도 피할 수 있으니
마냥 편할 것만 같은데요.

출처: MBN 뉴스 캡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면서 기분 전환도 해야 하는데
집에선 그럴 수 없죠.

집에 있다 보니
오히려 상사의 눈치를 더 보게 되고,
사생활까지 보고해야 해서
더 불편하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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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택근무를 하면
회사에서 일할 때 보다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연구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회사보다 집에서 일을 더 하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미국 내 재택근무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환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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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재택근무자들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평균 1.5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발해버린 내 집중력

원인으론 잦은 온라인 회의
업무 집중도 하락이 꼽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들의 1인당 회의 횟수
사무실 근무에 비해 12.9% 늘어났고,
회의 시간은 48.5분 증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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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일만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없다 보니
업무 집중도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재택근무 시
회사가 직원에게 요구하는 작업량은 늘어났는데요.

집중력은 줄고 업무는 늘다 보니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건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피하려다 몸 상한다?

재택근무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온라인 회의가 길어지며
스크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 결과 두통, 피로, 안구 관련 증상과
목 통증 등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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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택근무자들 대부분의 운동시간이 크게 줄었고,
걷기 등의 일반적인 신체 활동도 감소했죠.

반면 햄버거, 피자 등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정크 푸드 섭취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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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설문 응답자의 75%는 불면증,
우울증 등이 생겼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재택근무를 하며 육아까지 해야 하는
여성 근로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았습니다.

털어놓을 친구가 필요해

연구진은 업무 공간의 ‘질’
재택근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근무를 하더라도
일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홀로 근무하는 사람들보다
10대 이상의 자녀나 동거인이 있는 근로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일하다 보면 밖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건강에 무심해집니다.

그 사이 건강이 나도 모르게 나빠지고 있었는데요.

코로나를 피해 집에서 일하다가
외려 몸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