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역사의 핵심 디펜더, 떡잎부터 남달랐다?
  • 70년이 넘는 역사
  •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디펜더
  • 21세기형으로 완전히 진화한 디펜더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특유의 승차감, 뛰어난 온•오프로드성능,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SUV의 지향점을 제시해 온 랜드로버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SUV의 명가다. 랜드로버가 SUV 잘 만드는 회사로 인정받는 배경에는 디펜더가 있다.


디펜더 역사의 시작, 시리즈I

1947년, 진보적인 랜드로버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창립자인 모리스 윌크스가 영국 레드 워프 베이의 모래사장 위에 자동차를 스케치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인의 선망을 받는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탄생했다.

랜드로버의 첫 모델이자 디펜더의 전신인 시리즈I은 ‘농부와 전원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그리고 일반 산업 용도’의 전지형, 다목적 자동차로 전형적인 자동차의 틀을 깬 모델이었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휠베이스 길이(인치)에 따라 90, 110 등으로 나누어 구별했다. 디펜더에는 3도어 및 5도어, 픽업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모델이 존재한다. 디펜더는 뛰어난 오프로드 주파력과 강인한 내구성, 쉬운 정비 등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었다.

1948년 4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랜드로버 시리즈I이 ‘랜드로버 가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랜드로버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휴이(Huey)’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최초 모델인 랜드로버 시리즈I 휴 166(HUE 166)는 랜드로버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모델이다.

휴 166은 오른쪽 핸들에 3인승으로 지붕을 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1.6리터 엔진으로 합산 출력 50마력과 최대 11.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풀타임 사륜구동과 2단 기어를 얹었으며 디퍼렌셜은 로버 승용차에서 가져왔다. 1952년에는 2리터 엔진이 추가되어 출력은 50마력으로 같았지만 최대 토크가 14.0kg.m로 높아졌다.

랜드로버 최초의 디젤 엔진은 1957년 생산됐다. 배기량 2리터로 시리즈Ⅱ의 77마력을 내는 2.25리터 휘발유 엔진과 2.5리터 디젤 터보의 베이스가 된 파워트레인이다.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한 시리즈Ⅱ, Ⅲ

1958년에는 랜드로버 시리즈Ⅱ가 출시됐다. 측면 패널의 깊은 문턱과 둥근 숄더가 특징으로 2.25리터 가솔린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섀시와 서스펜션을 개선해 강성을 높였고, 승차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후 1961년 2.5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시리즈2A가 출시됐다. 시리즈2A는 1962년 4기통 디젤, 6기통 가솔린 파워트레인 모델로 뒤이어 출시됐다.

랜드로버 시리즈Ⅲ은 플라스틱 그릴, 평평한 문 경첩, 외부 공기 히터를 선택사양으로 가진 풀 와이드 계기판이 특징으로 1971년에 출시됐다. 랜드로버의 인기는 시리즈Ⅱ부터 오르기 시작해 당시에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1959년 25만 대, 1976년에는 100만 대를 넘어섰다. 오프로더 단일 차종으로 28년 만에 100만 대 돌파한 것이다. 1979년 109 모델에 V8 3.5리터 엔진을 올렸고, 1983년 109 모델은 풀타임 4WD에 코일스프링과 디스크 브레이크를 쓴 110에 자리를 내준다.


1990년, 우리에게 익숙한 디펜더의 시작

1990년, 랜드로버는 90모델과 110모델이라는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한 모델명을 디펜더90, 110, 130으로 바꾸면서 오늘날의 ‘디펜더’가 탄생하게 된다. 1998년 Td5 엔진이 디펜더의 표준 엔진이 되고 전자 주행 보조장치가 탑재되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더욱 강화됐다. 이후 유럽의 새로운 환경 규정에 따라 엔진을 바꾸어 나갔다.
2011년에는 2리터로 엔진 배기량을 축소했지만 최대 마력과 토크는 유지했다. 동시에 정숙성을 개선했고, 디젤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줄였다. 이후 랜드로버는 2015년 12월, 디펜더의 생산을 중단하며 67년간의 여정을 잠시 멈췄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차, 디펜더

디펜더는 67년간 다양한 탐험을 통해 저력을 보여줬다. 디펜더는 대표적으로 영국을 비롯해 호주 등에서 군용차로 활약하기도 했다. 영국군은 1949년 랜드로버 시리즈I을 군용 차량으로 1,878대 주문했으며, 이후 디펜더와 함께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955년에는 6명의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생들이 2대의 시리즈I으로 런던에서부터 싱가포르까지 정글, 사막, 늪지대 등을 거쳐 약 1,931km의 대륙횡단을 완주했다. 또한, 랜드로버는 극한의 환경에서 사륜구동 SUV의 주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어드벤처 경기인 카멜 트로피와 G4 챌린지에서 디펜더를 지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살아있는 전설의 귀환, 신형 디펜더

이제, 디펜더가 살아있는 전설로 다시 돌아온다. 완벽하게 새로워진 신형 디펜더는 독특한 실루엣과 최적의 비율, 견고한 실내 구조 그리고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로드 능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궁극의 SUV다. 오리지널 디펜더의 혈통과 명성을 이어나갈 21세기형으로 재창조된 아이콘 신형 디펜더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한편,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한 신형 디펜더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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