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가벼운 차박용으로도 괜찮은데?

캠핑 인구가 늘면서 차박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캠핑카 시장에서는 현대 스타렉스나 기아 카니발로 차박 캠핑카를 개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별다른 개조 없이도 차박을 즐길 수 있는 차량도 있는데, 최근 시승한 시트로엥을 예로 차박은 어떤 점이 중요한 지 살펴본다.

C5 에어크로스
차박을 위해서는 2열 시트가 완전히 접혀야 하는 게 기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완벽히 평탄화가 되는 건 아니지만, 거의 평평하게 접혀서 성인이 누워도 불편함이 없으며, 1.9미터 이상으로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물론 대형 SUV가 아니기 때문에 짐은 1열에 보관해야 하지만, 혼자서 차박을 한다면 1:1:1로 접히는 시트 덕분에 2:1로 접어서 사용해도 돼서 이른바 솔캠에 적합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리터고, 2열을 모두 접으면 1,630리터까지 확보가 가능해서 테이블이나 의자 등 부피가 큰 짐들도 부담 없이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차박지에서 활동을 위해 자전거와 같은 레저 장비를 적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SUV답게 대용량 수납공간도 다양한데, 도어 및 글로브박스, 센터콘솔을 활용할 수 있고, 트렁크 바닥 아래도 수납공간으로 적당하다. 특히 센터콘솔은 에어컨 작동 시 시원함을 유지해서 아이스박스 대용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크기가 넉넉해서 음료나 식자재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사실 차박으로 딱 좋은 모델은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다. 이 모델 역시 1:1:1로 독립된 2열 시트를 채택하고 있고, 누웠을 때 편안한 수준으로 평탄화가 가능하다. 흔히들 말하는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ISOFIX까지 세좌석에 모두 준비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덤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트렁크 용량도 기본 645리터에서 최대 1,843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자전거도 성인이나 어린이용 포함 3개까지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고, 성인이 눕기에는 더 여유롭다. 또 누워서 남는 공간에는 짐까지 보관할 수 있으니, 더욱 실용적이다.

무엇보다 C4 스페이스투어러의 강점은 감성이다. 누웠을 때 천장으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이나 별자리는 상상 그 이상이다. 확 트인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이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사방으로 넓게 뚫린 창들은 타 차량에서 누릴 수 없는 개방감이다. 당연히 답답한 느낌도 덜하고, 후방 텐트까지 활용하면 딱 좋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차박을 하려면 시트가 완벽히 접히는 게 가장 좋고, 살짝 비스듬하더라도 크게 불편함 없이 잠을 잘 수 있다. 불편할 경우에는 돗자리나 캠핑용 매트를 여러 겹 겹쳐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카니발이나 스타렉스는 SUV처럼 평탄화가 안 되기 때문에 에코이 박스나 에어매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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